은행CIO 대부분 유임…재직기간 짧지만 IT출신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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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연말 은행 임원인사에서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대부분 유임됐다.은행 CIO 평균 재직기간은 과거 대비 짧아졌지만 IT출신은 늘어났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임 CIO 제도를 도입한 10개 국내 은행 중 우리은행을 제외한 전 은행이 지난 연말 임원인사에서 CIO를 교체하지 않았다. CIO 교체가 적은 이유는 앞서 2010년과 2011년에 은행 CIO가 대거 교체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 CIO 가운데 최장수 CIO는 정순정 산업은행 부행장으로 재직기간이 3년이다. 이어 정영만 대구은행 IT본부장이 2년 11개월이다. 유석흥 국민은행 부행장, 황만성 기업은행 부행장은 2010년부터 CIO를 맡았다. 그 외 CIO는 2011년부터 CIO직을 수행하고 있다.

 현 은행 CIO 평균 재직기간은 17.1개월이다. 이는 지난 2009년과 비교했을 때 절반으로 줄어든 기간이다. 은행 CIO 평균 재직기간이 짧아진 이유는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최소 5년 이상 CIO를 역임했던 1세대들이 대거 은퇴했기 때문이다. CIO 1세대는 김광옥 옛 농협 상무, 서재화 옛 기업은행 부행장, 현재명 옛 SC제일은행 부행장, 장찬웅 옛 외환은행 부행장, 장창진 옛 부산은행 CIO 등이다.

 IT출신 CIO는 오히려 많아졌다. 10명의 CIO중 7명이 IT출신이다. 이 가운데 유석흥 부행장, 정순정 부행장, 정영만 본부장, 권오대 본부장, 김경수 본부장 등은 IT기획부장 등을 거치면서 IT조직 내에서 잔뼈가 굵은 CIO들이다. 유석흥 부행장, 정영만 본부장, 권오대 본부장, 김경수 본부장 등은 모두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직접 관여하기도 했다. 새로 CIO가 된 김종완 우리은행 상무도 E비즈니스 부장을 역임하는 등 IT 전문성을 갖고 있다. 황만성 부행장, 최영수 신한은행 전무, 윤한철 농협 상무는 영업조직 등 현업 출신이다.

 한 은행 CIO는 “2010년 이후 은행권 CIO 세대교체로 현 CIO 재직기간이 짧아지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은행권 CIO제도가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IT출신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전했다.

 <표>국내 주요 은행 CIO 현황

자료 : 각 은행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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