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권 및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신규 대형 정보화 사업이 총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86.4%인 8641억원 규모 사업이 상반기 발주된다.
3일 전자신문이 올해 금융권 및 공공기관 정보화 추진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융권에서는 농협, 기업·산업·경남은행, 대한·교보생명, 현대카드 등이 총 7000억원 규모 차세대 사업을 발주한다. 공공분야에서는 국세청, 국방부, 보건복지부, 대법원 등이 총 3000억원 규모 대형 IT사업을 추진한다. <관련기사 3면>
금융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보화 사업은 2000억원 규모 기업은행 2기 차세대 프로젝트다. 은행권 첫 2기 차세대 프로젝트로 지난해 구축설계 및 시행계획 수립 컨설팅을 완료했다. 상반기 계정계시스템 구축 등 대형 사업을 단계적으로 발주한다. 2월 발주되는 1000억원 규모 농협 보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도 금융IT 시장 핫이슈다. NH생명보험과 NH화재보험 차세대시스템을 개별 구축하지만 하나로 묶어 사업자를 선정한다. 우리금융지주 계열 경남은행도 450억원 규모로 차세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산업은행은 자본시장업무시스템(CMBS) 구축,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 영업프로세스 개선 등 사업을 상반기 발주한다. 사업 규모는 각 150억~200억원이다.
카드업계와 생명보험업계 2기 차세대 프로젝트도 시작된다. 현대카드가 800억원을, 롯데카드가 300억원을, 교보생명과 대한생명도 각 300억원을 차세대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한국거래소도 4월 500억원 규모 차세대시스템 구축 본사업을 시작한다. 한화증권, 프라임저축은행, 신협중앙회 등도 200억원 이상 규모 IT사업을 발주한다.
공공분야에서는 305억원이 투입되는 국세청 차세대 국세행정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이 최대 관심사다. 국세청은 지난해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완료한 데 이어 1분기 시스템 구축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다. 시스템 구축은 오는 2014년 완료할 계획이다. 123억원 규모 보건복지부 사회복지통합관리망 구축 사업도 관심이 높다. 기존 사회복지통합관리시스템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행정안전부는 국가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에 133억원을 투입한다. 국방부는 기획·인사·행정·군수·동원 등 업무 응용체계개발 사업에 356억원을 사용한다. 대법원은 200억원 규모 전자소송시스템 확대 구축 사업을 추가 발주한다.
국토해양부는 △국토공간기반조성(149억원) △지하시설물전산화(130억원) △국가교통조사 및 DB구축(68억원) △항만물류정보시스템 구축(63억원) △부동산행정정보일원화(62억원) △국가건물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 구축(60억원) △도시이용정보체계 확산(49억원) 등 대형 사업을 1~2분기에 잇달아 발주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상청, 문화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교육과학기술부, 금융위원회, 대검찰청, 우정사업본부, 환경부, 근로복지공단, 전북대학교병원, 한국수자원공사,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등도 40억원 이상 대형 IT사업을 상반기 추진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