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세계 2위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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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오쇼핑이 지난해 글로벌 홈쇼핑기업 2위 자리에 등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에 홈쇼핑이 도입된 지 16년 만에 이룬 쾌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은 2011년 국내와 해외 총취급고가 3조6000억원을 기록해 3조5000억원인 미국 HSN을 제치고 세계 홈쇼핑 시장 2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1위는 9조원을 기록한 미국 QVC다.

 국내 홈쇼핑업체가 세계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1995년 국내 최초 홈쇼핑인 39쇼핑(CJ오쇼핑 전신)이 설립된 후 16년 만이다.

 CJ오쇼핑은 2008년까지만 해도 취급고가 HSN의 절반에 불과했으나 이후 연평균 30%가 넘는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마침내 HSN을 추월했다.

 반면에 1977년 설립돼 30여년간 QVC와 함께 세계 홈쇼핑 시장을 주름잡던 HSN은 최근 수년간 성장 정체를 보이며 2위 자리를 한국 업체에 내줬다.

 CJ오쇼핑이 단기간에 선두권 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적극 추진한 해외사업에 있다. CJ오쇼핑은 동방CJ 등 중국에만 3개 지역에 진출해 있으며 인도·베트남·일본에도 현지업체 인수나 합작사 설립 형태로 나가 있다. 2004년 일찌감치 진출한 동방CJ가 세계 2위 자리에 오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06년 흑자경영에 성공한 이후 급성장을 거듭한 동방CJ는 2010년 취급고가 6400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은 올해 이미 진출 계획을 밝힌 태국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 두세 곳에 추가 진출해 범아시아 홈쇼핑 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는 수년 내 CJ오쇼핑은 세계 1위를 위협하는 업체로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3대 홈쇼핑 취급고 추이(단위:조원)

자료:홈쇼핑 업계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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