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과 금융공기업이 발주한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규모가 4000억원에 이른다.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은 대부분 중형 금융회사가 잇따라 사업을 발주해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초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ING생명, 알리안츠생명, 흥국화재, 코리안리, KDB생명, 메리츠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한국정책금융공사, 새마을금고연합회,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이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반면에 시중은행 모두가 차세대 프로젝트를 완료한 은행권에서는 연말에 발주한 전북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유일하다.
시장을 이끌었던 2금융권은 보험업계다.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 3사에 밀려 이렇다 할 실적을 거두지 못한 ING생명과 알리안츠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가 대표적이다. ING생명은 지난 6월 500억원 규모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착수했다. 알리안츠생명도 300억원 규모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9월 착수했다. 모두 삼성SDS가 주사업자를 맡았다.
9월에는 코리안리가 250억원 규모 차세대 사업을 발주해 삼성SDS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10월에는 KDB생명이 SK C&C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 규모는 200억원이다. 흥국화재도 연초 300억원 규모 차세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삼성SDS가 수주했다.
금융공기업 차세대 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랐다. 산업은행서 분리한 정책금융공사가 230억원 규모 차세대시스템을 발주, 8월부터 구축 중이다. SK C&C는 30억원 규모 차세대 컨설팅 사업에 이어 본사업도 수주했다. 이후 9월에는 새마을금고연합회가 170억원 규모로 차세대 정보계시스템 구축을 착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연초 메리츠증권이 300억원 규모 차세대 프로젝트를 시작한 데 이어 이트레이드증권이 260억원 규모로 9월 사업을 본격화 했다. 주사업자는 각각 삼성SDS와 LG CNS·코스콤이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SK C&C를 주사업자로 선정, 200억원 규모 차세대 프로젝트를 지난 7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업계 최대 규모인 800억원 규모로 차세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주사업자는 LG CNS다. 전북은행은 400억원 규모 차세대 프로젝트 사업자를 선정했다. LG CNS가 단독입찰해 수주했다.
<표>올해 금융권 주요 차세대 프로젝트 추진 현황
자료 : 각 사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