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 이북지역이 ‘생태계의 보고’라는 별칭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민통선 이북 6개 지역에서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루미, 수달 등 멸종위기종 다수를 확인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임진강(연천), 토교저수지, 동송저수지, 산명호(이상 철원), 백석산, 수입천(이상 양구) 등 생태·경관이 우수한 6개 지역에서 실시됐으며 현지조사 결과와 최근 10여 년 간의 기존 조사결과를 종합해 결과를 도출했다.
조사지역 중 가장 많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확인된 곳은 임진강 민통선 이북 구간(경기 연천)으로 두루미와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수달, 구렁이 등 1급 5종을 포함한 총 27종이 확인됐다.
특히 가는돌고기, 꾸구리, 묵납자루, 돌상어 등 멸종위기 어류 4종이 분포하고 있는 자연적인 하천경관 및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된 곳이다.
이 지역은 매년 겨울이면 두루미, 재두루미,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독수리, 큰기러기, 말똥가리 등 16종의 멸종위기 조류가 정기적으로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토교저수지, 동송저수지 및 산명호 등 철원평야 지역은 주요 겨울철새의 도래지로 두루미와 재두루미의 겨울철 잠자리이자 늦가을(10~11월) 국내에 도래하는 쇠기러기의 대부분이 머물다 가는 곳으로 밝혀졌다.
최근 10여 년 간 이 세 저수지 일원에서는 두루미, 재두루미, 독수리, 큰기러기 등 21종의 멸종위기 조류가 서식 또는 도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석산을 비롯한 양구의 민통선 이북지역은 산림의 보전상태가 양호하며 산양은 물론, 하늘다람쥐, 담비, 삵 등 멸종위기 포유류가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었다.
이 지역은 설악산, 울진·봉화·삼척 지역 등과 함께 우리나라 산양의 주요 서식지로 평가되는 곳이다.
식생보전등급 1, 2등급(생태자연도 1등급 상당)의 신갈나무군락, 소나무군락, 가래나무군락 등이 전체 면적의 약 2/3 차지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식물 1종(산작약)을 비롯한 멸종위기 식물종도 다수 분포하고 있었다.
양구의 수입천은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보전상태가 양호한 하천생태계로 우리나라 산간계류 고유의 어류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돌상어, 둑중개 등 멸종위기 어류 2종과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청정 산간계류의 대형 냉수성 어종인 열목어 등이 서식하고 있었으며, 수달의 서식도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로 민통선 지역의 생태계 보호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는 한편 “지난 9월 “DMZ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생물권보전지역 보전계획 수립 등 DMZ(민통선 이북 등) 일원의 생태계 보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교진기자(marketing@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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