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샤프 등 美 LCD 가격 담합 배상금 3억8800만달러 합의

 삼성전자와 샤프 등 8개 LCD 업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LCD 가격 담합 혐의와 관련한 민사 소송에서 총 3억8800만달러 배상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배상금 중 샤프가 1억5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삼성전자와 대만 CMI사가 각각 8270만달러와 78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3사를 뺀 나머지 배상금 잔액은 1억2230만달러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08년 미국 법무부가 LCD 가격 담합과 관련해 총 5억8500만달러 과징금 부과에 이은 후속 민사 소송에 대한 배상금에 관한 것이다.

 미 법무부 조사 결과, 8개 LCD 업체들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구매가를 올리기 위해 LCD 패널 가격을 담합한 혐의가 드러나 2007년 피소됐다. LG디스플레이, 대만 CPT, 샤프 등은 사전 형량 조정을 통해 2008년과 2009년 모두 5억8500만달러 과징금을 냈다.

 한편 연방법원은 지난 4일 8개사 배상금에 대한 조정 내용에 대해 예비 승인했으며, 최종 승인 심리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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