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드디, 2차전지 소재 전구체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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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드디가 청주 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마련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충북도청 기업유치지원과 고세웅 과장, 청주시 재정경제국 강대운 국장, 이엔드디 김민용 대표이사, LS니꼬동제련 유경 이사, 청주산업관리공단 주재선 전무(왼쪽부터)가 준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 소재 전문 업체인 이엔드디가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

 이엔드디(대표 김민용)는 청주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완공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

 완공한 청주공장은 월 100톤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다. 최근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배터리로 각광 받는 NCM(니켈·코발트·망간)계 제품을 집중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고객사와 샘플 테스트가 진행 중에 있어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제품 공급 및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내년 예상 매출은 300억원이며 2015년까지 월 500톤으로 증설해 사업 규모를 1500억원대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엔드디는 차별화한 제조 기술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 김민용 대표는 “기존 방식은 고객이 원하는 입자 크기를 맞추기 위해 별도의 공정을 필요로 했지만 우리는 배치 단위 생산 방식을 도입, 별도 공정 없이도 여러 입자를 바로 생산해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수율을 99%까지 끌어 올려 원가 경쟁력도 한층 높였다고 덧붙였다.

 재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는 △양극활물질 △음극활물질 △분리막 △전해액으로 구성된다. 이엔드디가 양산하는 전구체는 이 가운데 양극활물질을 만드는 데 쓰인다.

 2차전지 전체 재료비에서 양극활물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며 양극활물질 중 전구체 비중은 60%에 이른다. 국내 전구체 수요는 월 3000톤으로, 이 중 10%만 국내 조달하고 나머지를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국산화 요구가 늘고 향후 2차전지 시장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돼 대정이엠,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이엠티, 코스모신소재 등 많은 기업들이 전구체 사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에코프로가 전구체 분야 선발 주자로 꼽힌다.

 2004년 설립된 이엔드디는 차량용 매연저감촉매, 선박용 촉매, 가전 촉매 등으로 지난해 28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신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부터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준비해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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