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정 속에 몸이 아파 병원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링거투혼을 발휘하며 무대에 오른 여가수, 경기 중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함에도 끝까지 코트에서 팀 경기를 지켜 본 운동선수, 무대에만 오르면 지나치게 긴장을 해 잦은 실수를 범했지만 지독한 연습으로 무대 울렁증을 극복해낸 오디션 참가자. 분야는 다르지만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악바리 근성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며 달려갈 수 있는 끈질긴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 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아는 것만큼 움직이고 실천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원하는 결실을 얻기 위한 과정이 그 만큼 힘들고 어렵기 때문이다.
집 앞 지하철 출입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헬스클럽이 있었다. 처음에는 별 관심 없이 집에 가기 바빴는데 매일 전단지를 나눠주다 보니 어느 순간 무심결에 전단지를 받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어떤 혜택을 주기에 이렇게 매일 전단지를 돌리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 전단지의 내용을 읽어보게 되었다. 또 어느 날은 고개를 들어보니 대로변에 그 헬스클럽의 광고 현수막이 걸려있었고, 지하철 가까운 곳에 간이 상담소를 만들어 상담을 받고 있었다.
그 후 매일 전단지를 돌리는 헬스클럽과 관련해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주변 다른 헬스클럽들은 신규 회원을 유치하지 못해 사라지거나 주인이 바뀌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헬스클럽만큼은 개업한지 5년이 지난 지금도 별문제 없이 헬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매일 전단지를 돌리려면 인건비도 많이 들고, 상담을 권유하는 과정에서 행인들의 불평도 적잖이 받아야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밀고 나갔던 홍보활동이 결국 경쟁력이 되어 돌아왔다. 뭐든 상대보다 나은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딛고 나갈 수 있는 끈질김이 필요하며, 그것을 한 마디로 `악바리 근성`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에듀윌 양형남 대표 ceo@eduwil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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