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특집]인터뷰/GS샵 해외개발사업부 임동성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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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샵 해외 사업에는 몇 가지 키워드가 있다. 신흥 경제대국, 한류 그리고 동반성장이다. 신흥 경제대국을 우선 고른 것은 홈쇼핑 산업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무기로 소비 욕구가 커지는 신흥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임동성 GS샵 해외개발사업부 상무는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유망 지역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진 후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를 연결하는 아시아 홈쇼핑 벨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브릭스를 비롯한 신성장 국가에 진출해 글로벌 홈쇼핑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도 했다.

 태국은 홈쇼핑 산업이 성장하기에 이상적인 나라다. 연간 홈쇼핑 규모가 2억달러나 되며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 800명 이상 직원을 가진 현지 최대 인포머셜(정보제공형) 홈쇼핑 업체가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을 바라보는 태도가 매우 우호적이다. K-POP이나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트루GS가 개국 기념 사은품으로 아이돌 그룹 ‘비스트’ 음반을 증정했을 정도다. 임 상무는 “트루GS 개국으로 태국인이 한국 인기상품을 안방에서도 살 수 있게 됐으니 사업성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자연히 이곳에서 한국 제품이 잘 팔릴 수밖에 없다. GS샵이 노리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한국 중소기업이 수출길을 열기에 더할 수 없이 좋은 기회다. 임 상무는 “중소협력사 동반 해외 진출은 GS샵 해외사업의 핵심전략”이라고 소개했다. 트루GS 개국방송에서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절반이나 편성했다. 인도 홈샵18에서도 한국상품전을 열어 중소협력사 우수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 TV홈쇼핑 사업을 재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조만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은 외국인이 TV 방송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은 나라”라며 “중국에서 외국 홈쇼핑사로서 적합한 진출 방식을 찾아왔으며 머지 않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 사업에서 경쟁사보다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를 그는 개의치 않았다. 이제 시작일 뿐인데 좀 더 멀리 내다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중국 진출이 늦었지만 이외 시장에서는 앞서고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었다. 인도에서는 최초로 홈쇼핑 회사를 설립했고 월등한 실적을 내고 있다. 태국 진출도 국내 최초다. 성급한 사업 확장보다는 중장기적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으로 봐달라는 주문이었다. 그는 “우리 해외사업에 대해서는 단기적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세계적 수준 홈쇼핑 역량을 가지고 있는 GS샵과 협력하고 싶어하는 많은 해외 파트너들이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GS샵은 글로벌 비전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일찍부터 해외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 10년 이상 해외사업을 착실하게 준비해왔습니다. 이제 중국, 인도, 태국 진출 노하우가 축적됐고,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사내 기반도 정비돼 본격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앞으로 GS샵의 해외 사업 행보를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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