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가 국내에 출시되기도 전에 대규모 ‘팬 카페’가 등장했다.
인터넷포털 네이버에 ‘It’s Galaxy Note’라는 제목으로 개설된 사용자 모임에는 벌써 1만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했다.
이곳에서는 해외에 먼저 출시된 갤럭시 노트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국내 출시 스펙 등의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품 출시 전 대형 팬 카페가 등장한 것은 ‘갤럭시S2’ ‘아이폰4S’ 등 글로벌 대작 스마트폰에 불과했다. ‘갤럭시 노트’에 대한 기대감도 이에 못지 않다는 방증이다.
현재 카페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국내 출시 제품에 탑재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종류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기 때문에 어떤 AP를 쓰는지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해외 출시 제품엔 삼성 ‘엑시노스’가 탑재됐지만 국내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이 장착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스냅드래곤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배터리가 빨리 방전되고 발열도 심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까페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 대부분이 국내에서도 ‘엑시노스’를 탑재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국내에 출시할 갤럭시 노트는 해외에 출시한 3세대(G) 통신 모델이 아닌 4G 롱텀에벌루션(LTE)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퀄컴 스냅드래곤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퀄컴은 스냅드래곤과 함께 LTE칩과 3G칩이 최적화된 모듈을 일괄 제공해주기 때문에 제조원가나 얇은 디자인 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식 출시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갤럭시 노트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 향후 제품이 출시되면 AP에서 사용자 호불호도 엇갈릴 전망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