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Zhaga)` LED표준엔진 내년 상반기 나올 것”

 글로벌 조명 기업들이 뭉쳐 만든 LED조명엔진이 내년 상반기 중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일명 ‘자가’ 표준의 등장이다.

 공경일 LG이노텍 조명제품개발그룹장은 최근 한 조명 콘퍼런스에서 “세계 조명 업계에 ‘자가’ 표준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 3~4개의 조명엔진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스, GE, 오스람 등은 LED조명엔진을 표준화하기 위해 지난 2010년 2월 ‘자가(Zhaga)’ 컨소시엄을 발족시켰다.

 제조사 간 엔진의 호환성을 높여 LED조명 개발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LED조명 시장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디자인 플랫폼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여기엔 국내 삼성LED와 LG이노텍이 참여해 글로벌 표준화에 동참하고 있는데, 논의 속도가 빨라 내년이면 상용 제품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공 그룹장의 설명이다.

 그는 “엔진이 표준화되면 소비자 입장에서 조명 교체도 쉬워지고 제조사는 시장 창출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며 “향후 조명엔진 자체만으로도 독립된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ED조명엔진은 기판·LED소자·방열·렌즈 등의 부품을 하나로 조립한 일종의 반제품이다. 조명을 구동하는데 있어 핵심 부품들을 모았다고 해 엔진으로 부른다.

 자가 컨소시엄은 출범 후 1년 반 만에 회원사가 148개로 증가하고 매달 1회 정기회의를, 반년마다 총회를 개최하는 등 LED조명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표준 활동으로 시장 표준 만들기를 목표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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