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대표 홍봉철)가 다음달 100호점을 오픈하는 등 외형 확대 전략을 가속화한다.
신규 직영점은 대형점포 위주로 꾸며 명품매장을 지향하고 이미 상권이 짜여진 곳에는 ‘인샵’형태의 매장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6일 전자랜드는 12월초 문을 여는 광주 첨단점이 전자랜드 100호점이 된다고 밝혔다. 연내 직영점 103개, 인샵 12개로 총 115개 매장 구도를 갖추게 된다는 설명이다.
전자랜드는 그동안 90여개의 매장을 가동해왔다. 해마다 일부 점포 폐쇄와 신설을 통해 매장 수를 100개 이내로 관리해 왔다.
전자랜드는 100호점 돌파 이후에도 공격적 점포 확대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150개, 2013년에는 200개까지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250억원,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500억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김찬수 전자랜드 이사는 “올 하반기부터 공격적 점포 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며 “매장 수를 늘려 가전 제조사에 대한 구매 협상력을 높이고 고객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신규 점포 확대와 함께 ‘인샵’ 전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인샵은 지역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내에 전자랜드 브랜드 점포를 개설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상권이 확보됐지만 주변 여건상 신규 점포를 내기 어려운 곳에 인샵형태 매장을 늘려 나가는 전략이다. 현재 12개인 인샵 매장도 내년 이후 공격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전자랜드는 점포 확대와 함께 쇼핑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제품 체험공간을 마련해 쇼핑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내년부터 주요 거점이 되는 점포에는 ‘VIP 전용 상담실’을 꾸며 큰 손 고객들에 맞춤형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 응대력을 높이기 위해 사내 판매원들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직원대상 ‘판매사 자격증 제도’도 내년초부터 운영한다.
‘요우커’로 불리는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도 확대키로 했다. 현재 용산에 운영 중인 텍스프리 매장 규모를 두배로 키우고 인천과 부산, 제주에도 중국 관광객 전용 매장을 신설한다. 전자랜드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8개 여행사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표. 전자랜드 점포 확대 계획(단위:개, 억원)
자료: 회사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