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계가 어지럽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올 12월쯤 등장할 종합편성(종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광고판매대행(미디어렙) 관련법이 국회에 계류한 틈을 타 광고를 직접 팔 태세다. SBS 지주회사인 SBS홀딩스가 14일쯤 미디어렙 설명회를 연다. MBC도 광고 직접영업을 서두른다. 역할(종합편성)이 비슷한 4개 유료 PP가 방송광고 시장을 잠식할텐데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어쩌면 이런 상황을 오랜 전부터 기다렸을 수도 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방송의 공적 책임을 짊어지고 무료 보편적 서비스를 지향한다. 사용료조차 받지 않은채 방송용 전파(지상파)를 쓰게 허용한 데엔 이유가 있다. 공정하게 여론에 귀 기울여 믿을 만한 방송이 되어 달라는 것이다.
공영방송이 이익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그 존립 가치가 흔들린다. 광고를 직접 팔아 이익을 증대할수록 전파 공익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민영방송인 SBS야 그럴 수 있다손 치더라도 MBC까지 이래야 할까. 공영방송으로서 성숙한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
지상파방송사 안에서도 광고 직접영업에 대해 시각이 엇갈린다. 경영진이 정 하고 싶다면 국회가 미디어렙 관련 법안을 확정한 뒤에 움직여도 늦지 않다. 여야가 준비하는 ‘공·민영 미디어렙 수’와 이 렙에 종편 PP 광고영업을 위탁할지부터 지켜보는 게 먼저라는 얘기다. 지상파 방송사는 수십 년간 보편적 방송 전파를 맡아 쓰는 이유를 되새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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