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국내 스토리지 솔루션 시장서 최근 국산 업체 넷클립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넷클립스(대표 김희영)는 올 들어 범정부통합센터, LG이노텍, 교육학술정보원, 아리랑TV, MBC 등 신규고객 50여사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글로벌 업체인 HP, 넷앱 등과의 경쟁에서 이뤄낸 성과다.
넷클립스의 ‘스케일웨이(Scaleway)’ 솔루션은 국내 최초 스케일 아웃 방식의 분리형 네트워크스토리지(NAS)로 국내에서 유일하다. 이기종의 스토리지로도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에 투자했던 스토리지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토리지 가상화, 신프로비져닝, 티어링 저장 방식, 미러링 등도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 외산 제품 대비 도입비용이 저렴한 것도 강점이다.
넷클립스는 하드웨어를 제외한 NAS 솔루션만으로 올해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55% 성장한 수치다. 현 추세라면 내년엔 8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희영 대표는 “초기엔 성능이 검증되지 않아 국내 기업들의 도입이 저조했지만 고객층이 두터워지면서 이젠 다양한 산업군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에서 OEM 등의 제안도 받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넷클립스는 국내 고객군을 기반으로 내년엔 해외 시장에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대만, 필리핀 등 5개국에 파트너를 확보했다. 일본, 프랑스와도 현지 업체와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