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현장]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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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상생혁신센터가 1주년을 맞아 조촐한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5월에 아몬드게임즈에서 출시한 ‘메가 펀치’. 각국 복싱 스타 14명과 경기를 펼쳐 챔피언 벨트를 얻는 3D복싱 게임이다. 10월 현재 5만건을 넘어서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면서 일약 ‘스타 앱’으로 떠올랐다. 메가 펀치 성공 스토리에는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센터는 개발 지원부터 앱 출시까지 총 5000만원을 지원했다. 별도 마케팅 비용으로 400만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오직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든든한 후원 덕분에 무명의 개발자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SK상생혁신센터가 25일로 설립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0월 서울대 연구공원 내에 둥지를 튼 센터는 1인 혹은 소수 창업자의 요람이었다. 설립된 지 채 1년이지만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1년 동안 센터로 접수된 아이디어는 총 1460건. 이 중 48건을 선정해 개발을 진행했다. 채택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개발비〃개발 공간〃앱 출시 후 마케팅 활동과 같은 후속 지원 프로그램이 이뤄졌다. 이 결과 22개 앱이 세상에 나왔으며 T스토어·앱 스토어·안드로이드 마켓 등 누적 다운로드가 100만건을 넘었다.

 1인 창조 기업을 육성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기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접수된 제안 건수는 71건. 이 가운데 12개 협력사를 선정해 최고 50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 2월부터 ‘환전왕’ ‘어린이 실로폰’ ‘메가 펀치’ 등 총 6개의 앱이 시장에 나왔다.

 전문 개발자 육성을 위해 설립된 교육기관인 ‘T아카데미’는 설립 1년 반 만에 수강생 6800명을 배출했다. T아카데미 콘텐츠 전문가 과정을 마친 공근우씨는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해 수료 후 SK플래닛과 상생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공씨는 최근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다이어트 앱 ‘다이어트 퀸’ 사업을 제안해 지원금 9000만원을 받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T아카데미는 창업 지원 뿐 아니라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 온라인 잡 스토어 등으로 수료생의 취업과 창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역 모바일 IT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 소재대학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다.

 개발자 전용 테스트 공간인 ‘MD(Mobile Device)테스트 센터’에서는 1만3644명 개발자와 3212개 개발업체에게 테스트 룸과 단말기 등을 무료로 지원했다. 지원 규모와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테스트 센터로 자리 잡았다.

 센터가 개발자의 요람으로 자리 잡은 데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아이디어에서 개발자 교육〃육성, 개발 공간 지원, 개발비와 마케팅 활동 지원까지 개발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끄는 모바일 생태계를 위한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25일 오후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 1층 로비에서 열린 1주년 간담회도 잔칫집 분위기였다. 상생혁신센터 관계자와 개발자 20여명이 참석한 조촐한 모임이었지만 1년간 사업 성과와 변화를 돌아보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SK플래닛 이주식 BU장은 “외부 개발자 지원 사업은 서로 윈-윈하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며 “상생혁신센터에서 외부 개발자의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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