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 단말기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시스템과 시험계측기 산업 동반성장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이현우 차세대 이동통신 PD(woojaa@keit.re.kr)는 2년 후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를 이러한 모습으로 발전하도록 R&D 과제를 기획·관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통신연구소에서 20년간 개발·표준 업무를 담당한 그는 한 곳에서 오랜 세월 근무하면서 나름 산업 발전에 기여한 보람도 크지만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열망이 더 컸다고 한다. 이 PD는 올해 3년차를 맞고 있다. 올해 차세대 이동통신 R&D 예산은 280억원, 내년은 300억원 규모다.
그는 “지난 임기 동안 롱텀에벌루션(LTE) 어드밴스트 기술을 확보하고 시연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앞으로 2~3년 후 LTE 어드밴스트 시대를 여는데 일조한 게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차세대 이동통신 R&D 분야에서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이다.
LTE용 통신시스템·시험계측기 분야에서 중소기업 기술력이 여전히 선진국보다 뒤처진 탓이다. “올해는 소형기지국(RRH)과 시험계측기 개발에 중소기업도 참여했습니다.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보다 높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PD는 LTE용 RF부품 기술이 취약한 점도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그는 “정부 지원으로 모뎀·AP 등 주요 기술은 성숙됐지만 경험과 노하우를 필요로 한 RF부품 분야는 제자리걸음”이라며 관련 기업이 노력을 더 경주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현우 PD는 내년 중점 R&D 기획 과제로 고속철도 통신기술과 공진형 방식 휴대형 무선충전기 개발 등을 꼽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무선 액세스망 제품을 개발하는 과제를 기획해 대중소 동반성장 R&D 대표 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그는 내년 LTE용 RRH 표준 제정이 과제라고 밝혔다. 표준특허를 확보하고 이를 해외 업체에 공개해 시장 파이를 키울 예정이다. 그는 “에릭슨·알카텔 등이 표준을 공개하지 않아 후발주자들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해외 업체와 표준 협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PD는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부품 집적화와 그린 기지국용 핵심소재 기술 개발 과제도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