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터넷 사용률은 세계적이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공간에서 이뤄지는 타인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자살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제가 ‘선플 달기’ 캠페인을 시작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민병철 건국대 교수 겸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은 세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스마트시대 정보문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민 교수는 사이버테러 피해 사례와 자신이 2007년 시작한 선플운동을 소개했다. 악성댓글(악플)의 반대말인 선플 달기를 통해서 악플을 퇴치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현재 전국 2500여개 학교와 단체가 선플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선플운동본부 홈페이지에는 180만여개 선플이 올라와 있으며 그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민 교수는 “선플운동을 통해 사이버 공간 예절을 복원시키고 댓글을 달 때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독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플운동본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선플이 학생들의 건전한 언어습관 형성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 교수는 “선플달기 운동은 해외 50개 조직과 제휴를 통해 확대되고 있다”며 “지구촌 모든 이들이 다른 이들을 위해 선플을 올린다면 지구촌의 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