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페어 2011]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방안 제시

 유럽과 미국의 경기둔화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불투명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은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기업 입장에선 쏟아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여기에 클라우드컴퓨팅, 모빌리티, 소셜 엔터프라이즈 등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모색해야 한다.

 18일 전자신문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주최로 서울 코엑스홀 E에서 개최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페어 2011’에서는 이같은 기업들의 다양한 과제와 고민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했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페어’는 통찰력 있는 전문가들을 통해 기업 솔루션 시장 및 기술 동향을 보여주는 기업 솔루션 업계 대표 행사다.

 ‘소셜 협업 & 실시간 의사결정’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올해 행사에서는 기업들의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비즈니스어낼리틱스(BA)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모바일 오피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접목 등을 큰 축으로 발표했다. 특히 기업들의 최대 화두인 실시간 의사결정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많이 다뤄졌다.

 발표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업들이 실시간에 가까운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선 기업내 ‘빅데이터’의 활용 능력을 시급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경수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은 “지금은 ‘속도의 시대’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얼마만큼 적응하고 대처하는 지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수요에 매우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시간 의사결정체계를 갖춰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도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기업들이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모바일 기기를 통해 분석 결과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내 데이터들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그 데이터들은 기업 곳곳에 산재돼 있다. 이러한 ‘빅데이터’는 많은 기업들에게 골칫덩어리다. 하지만 이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검색하고 분석해서 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재가공한다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첫 번째 기조 연설자로 나선 심명종 한국오라클 전무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위한 플랫폼 기술의 진화’라는 주제 발표에서 “데이터 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또 의사결정권자들은 기존과 달리 다양한 분석 자료를 원할 뿐 아니라 심지어 분석 결과를 몇시간 내 보고 싶어 한다”면서 “지금까지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힘들었지만, 이젠 인메모리 분석 기술 등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이 ‘빅데이터’ 시대에 맞춰 데이터분석 전용 어플라이언스인 ‘엑사리틱스’를 개발한 배경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두번째 기조 연설자로 나선 장진영 유엔진솔루션즈 대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젠 기업들이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는 데 초점을 두기 보다 창의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남들과 엇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경쟁하는 것이 아닌 ‘아이폰’과 같은 전혀 새로운 개념의 상품을 내놔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창의적인 서비스 및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창의적인 조직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기업들이 소셜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장 대표는 “지금과 같은 창의력 시대에서는 기업이 선한 이미지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선한 이미지를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개선시키고,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업이 고객 공감을 얻기 위해선 ‘제품’ 개발보다는 ‘고객’ 개발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창의적인 조직를 만들기 위해선 지식을 구조화하는 도구인 ‘마인드맵’의 활용도 적극 권했다. 이 외에도 스티브 잡스가 자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창의력 도구 ‘스캠퍼(SCAMPER)’도 소개했다.

 이 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모바일 오피스 관점에서 바라본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시장에 대한 동향과 고급 데이터 분석 기법 등이 소개돼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행사장 안 특별 전시장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표 기업용 솔루션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이 날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페어 2011’에는 기업들의 IT 담당자 등 3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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