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4조5000억원 비용 절감 추진

Photo Image
캐논 비용 절감의 핵심은 공장자동화다. 캐논 미국 버지니아 토너 공장은 인력 대신 로봇이 생산을 맡는다.

 캐논이 4조5000억원이 넘는 비용 절감에 나선다. 천문학적 비용 절감으로 엔고 위기를 넘고 일본 전자업계 ‘블루칩’ 자리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니혼게이자이는 13일 캐논의 비용 절감 방안을 보도했다.

 캐논은 국내외 공장 자동화와 생산 효율성 제고로 2015년 말까지 3000억엔(약 4조5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원가 비중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춰 2015년에는 2010년보다 두 배 많은 5000억엔(약 7조51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용 절감의 핵심은 사무기기용 토너 공장 자동화다. 로봇을 활용한 오이타현 토너 공장의 자동화 사례를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 확대한다. 대표적 대상은 미국 버지니아 토너 공장이다. 로봇을 도입해 생산 속도를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한다. 3개인 자동화 생산 라인을 10개로 늘린다.

 유럽 지역에는 토너 자동화 생산에서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공장 신설을 검토 중이다. 곧 입지를 선정하고 2013년 가동을 목표로 착공할 예정이다.

 토너 등 소모품은 생산량이 많기 때문에 자동화의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일본 오이타 공장도 자동화를 시작한지〃〃 6년이 지나자 수율이 개선돼 채산성이 향상됐다. 캐논은 현재 70% 수준인 토너 생산 자동화 비율을 5년 후 9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캐논이 비용 절감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환율 때문이다. 환율이 달러당 1엔 높아지면 캐논은 연간 약 100억엔의 영업이익이 줄어든다. 이 회사는 현재 환율이 유지되면 4분기에만 200억엔 이상의 수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캐논이 2015년 목표로 잡은 매출 원가 비중은 45%다. 가장 낮았던 시기는 지난 2007년 4분기 50%다. 2010년 원가 비중은 52% 수준이다. 2015년 원가 비중이 목표대로 낮아지면 캐논은 3500억엔의 비용 감소가 가능하다.

 캐논은 주력 제품인 프린터와 디지털카메라의 신흥 시장 진출과 의료 분야의 인수합병으로 2015년 매출 5조엔을 달성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2010년보다 35%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