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품소재 산업이 지난 3분기 누계 기준으로 무역흑자 641억달러를 달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부품소재 무역수지는 작년 동기 대비 73억달러 증가했으며 올 연말 기준으로는 800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세계 경기둔화 속에서도 우리나라 부품소재 산업은 3분기 누계 기준,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4.6% 증가한 1921억달러, 수입은 15.5% 늘어난 1280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소재산업은 수출 696억달러(30.4%)·수입 551억달러(21.2%)·무역흑자 145억달러, 부품산업은 수출 1225억달러(7.1%)·수입 729억달러(11.5%)·무역흑자 496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입 실적을 보면 수송기계 부품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한 196억달러, 수입 21.0% 증가한 68억달러, 무역흑자 129억달러였다. 우리나라 자동차 인지도 상승과 자동차 부품 경쟁력 향상이 주 요인이었다.
화합물 및 화학제품은 수출 350억달러(29.0%), 수입 204억달러(22.6%), 무역흑자 146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대지진 이후 해외 기업의 공급처 다변화로 국산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출단가 상승 덕분이다.
IT 부품소재는 수출 750억달러(-2.3%), 수입 427억달러(9.1%), 무역수지 32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1차금속은 수출 233억달러(35.9%), 수입 247억달러(23.0%), 무역수지 14억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대일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129억달러, 수입은 6.5% 증가한 300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171억달러로 1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중국 수출은 664억달러(8.7%), 수입 344억달러(27.1%), 무역흑자 32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사상 최대인 159억달러(10.9%), 수입 133억달러(10.1%), 무역흑자 26억달러를 기록했다. EU 수출은 171억달러(3.7%), 수입 158억달러(19.8%) 무역흑자 2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승우 부품소재 총괄과장은 “반도체·LCD 등 IT 부품소재 수출 침체에도 석유화학제품·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호조로 부품소재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연말 부품소재 흑자가 8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