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M2M 시장 개화

세계 IT업계가 블루오션으로 주목하고 있는 M2M(사물지능통신) 시장에 일본 IT업계가 속속 뛰어들고 있다.

 M2M은 통신 환경 개선으로 다양한 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열린 신시장으로, 농업·의료·전력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일 전망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는 주요 IT 기업의 M2M 사업 현황을 보도했다. NTT를 비롯해 NEC와 후지쯔 등 일본 IT 업계 거인들이 M2M 사업에 진출하거나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M2M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은 △기기 동작 파악 센서 △대량의 데이터 분석 서버 △저렴한 통신 회선 등이다. IT 업체들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을 개발했다. 이들은 기존 시스템 도입 비용보다 20% 정도 싸다고 밝혔다.

 NTT 자회사인 NTT데이터는 연내 M2M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M2M 서비스 개발에 수백억원을 투자했다. 농업과 의료, 전력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기본 이용료를 예상보다 낮게 책정, 보급 확대에 주력하고 이어 출시하는 응용 서비스로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NTT데이터는 이달 1일 사내에 전담 조직인 ‘M2M 클라우드 추진실’을 만들고, 약 30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이 회사는 M2M 서비스 개시 후 당장 1000억엔(약 1조5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NEC는 농업 분야 M2M 서비스를 시작했다. 농지에 설치한 센서로 온도와 습도, 일조량 등의 데이터를 자동 수집한 후 그 결과를 PC나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업 전문가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시스템 가격은 68만8000엔(약 1055만원)이며, 서비스 기본 이용료는 월 9만8000엔(약 150만원)이다. NEC는 농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M2M 서비스 수주에 나섰다. 이 회사는 M2M 서비스에서 향후 3년간 500억엔(약 767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후지쯔는 일본 강관 업계 2위이자 공조 설비 사업도 하는 구리모토철공소에 M2M 서비스를 제공했다. 쿠리모토철공소에서 판매한 공조 시스템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빠른 유지 보수를 가능하게 만드는 서비스다. 후지쯔는 이 실적을 기반으로 다른 산업으로 M2M 서비스를 넓힐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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