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남의 에듀Will-be] <178>사과의 기술을 익히자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한 드라마에서 사과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온다.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오해하게 되어 다툼이 생겼고, 오해를 풀게 된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에게 사과하고 싶지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지 몰라 고민을 하는 남자 주인공에게 일곱 살 아이는 “가서 미안하다고 말하면 되잖아요” 하고 이야기하는데, 남자 주인공은 “일곱 살 아이에게는 사과하는 것이 쉽겠지만 서른일곱 살 어른에게는 사과가 생각보다 어렵다”고 말한다.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의 말처럼 어릴 적 사과를 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는 “미안해”라는 말로 쉽게 사과를 할 수 있었지만 사회생활을 해나갈수록 사과를 하기가 쉽지 않다.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아서’ ‘내 잘못도 아닌데 상황 상 사과를 해야 해서’ ‘적당한 사과의 표현을 찾지 못해서’ 등 사과를 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져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잘 하고 싶다면 적당한 때에 그에 맞는 사과를 할 줄 아는 자세도 중요하다. ‘사과의 기술’과 관련한 책이 나올 정도니 이만하면 사과를 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사과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과의 표현이 아니라 마음이다. 성의 없는 사과는 오히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시간을 끄는 것도 좋지 않다. 마음을 담아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만 하더라도 더 이상의 부연설명 없이 다툼이나 갈등이 해결될 수 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시간을 끌다가 사과를 해야 할 때를 놓치게 되면 본의 아니게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사과를 하는 데 인색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자주하는 것도 문제다. 사과를 필요 이상으로 자주 하게 되면 어느 순간 상대에게 자신의 사과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게 된다. 적절한 때에 그에 맞는 사과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사과의 기술을 익혀보자.

 에듀윌 양형남 대표 ceo@eduwil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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