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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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48)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등산을 다니며 몸을 챙긴다. 중요한 경영 구상을 하는 곳도 산이다. 2006년 적자 위기에 몰린 회사를 구하기 위해 나섰을 때도 남도의 한 산에서 비전을 얻었다. 방 사장은 “작지만 강한회사를 만들자는 10년 전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배나감사’ 문화를 만든 것도 이때다. 배려·나눔·감사·사랑을 뜻하는 이 슬로건은 오늘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변화와 혁신을 창조해가는 올림푸스한국의 핵심 원동력이다. “고마움을 표현했을 때 상대방이 기뻐하면 더 해주고 싶습니다. 배나감사에는 중독성이 있어요. 이게 직원들을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힘인 것이죠.” 올해 매출은 2006년의 두 배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2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회사를 단단한 기반 위에 올려놓은 그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올림푸스한국그룹’이 그것이다. 올림푸스 핵심 역량을 한국 기업과 공유하도록 한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 현재 영상·의료·생명과학 3개인 사업부는 연말까지 5개로 늘어난다. 4월 설립한 올림푸스파이낸셜과 비첸·올림푸스서비스주식회사에 이어 조인트벤처까지 자회사도 4개가 된다. 조만간 설립할 예정인 조인트벤처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올림푸스한국을 지사라고 하는 걸 제일 싫어합니다. 올림푸스한국은 임직원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회사입니다.”

 올림푸스 기술의 국산화는 결국 세계화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 완전한 한국 기업을 만든 이후 ‘메이드 인 코리아’ 자격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한국법인만 맡으라고 했으면 올림푸스에 합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사장은 “4월 1일자로 비일본인으로서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그룹 집행임원이 됐다. 개인을 위해서는 일본에 있는 게 편하다. 그러나 처음부터 세계화 목표가 있었기에 이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미러리스) 디지털카메라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를 써본 사람들이 더 고급 기종을 쓰려는 욕망이 있는데 이 잠재시장이 3000만대가 넘는다. 이 가운데 상당수를 하이브리드가 가져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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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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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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