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기반 분석엔진 ‘R’의 기업용 솔루션이 국내 시장에 첫 상륙한다. ‘R’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소위 ‘빅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들이 기본 분석플랫폼으로 활용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SPSS를 인수한 IBM, SAS 등에서 제공하는 고비용 통계분석 솔루션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제프 얼핫트 레볼루션어낼리틱스(RA)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국내 데이터분석 전문 기업인 베가스(대표 강윤혜)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레볼루션 R’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RA는 오픈소스인 ‘R’를 기본 엔진으로 사용, 대용량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상용화한 업체다. 통계 패키지인 SPSS의 개발자이자 스탠퍼드대학 교수인 노먼 니가 창업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RA는 올해 가트너 선정 ‘쿨 벤더(Cool Vender)’ 기업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화이자제약, 시티은행 등이 대표고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국내 모 카드사와 LG디스플레이 등에서 RA의 ‘레볼루션 R’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중 LG디스플레이는 공정품질분석에 적용하기 위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프 COO는 국내 시장의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급격한 확산, 초일류 제조기업들의 성장 등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성장을 크게 기대했다.
베가스는 RA ‘레볼루션 R’로 SAS 시장 대체를 정조준하고 있다. ‘레볼루션 R’은 SAS 분석 툴을 사용하고 있는 기존 고객들도 쉽게 도입해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강윤혜 베가스 대표는 “SAS 분석 툴에 대항해 보다 비용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강력한 솔루션이 국내에 들어오게 된 것”이라며 “베가스는 기업용 ‘R’로 국내 고객 분석 작업 ROI를 향상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전문화된 고품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