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소프트가 대대적 조직 개편과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29일 핸디소프트는 최근 네모소프트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사업부를 전격 인수하며, 새로운 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에 실적이 미약했던 금융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신규 사업인 모바일 서비스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핸디소프트는 기존 사업별로 나눠져 있던 본부를 기능별로 총 4개 사업본부로 변경했다. 기존 기업지식포털(EKP)사업본부,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사업본부는 하나로 합쳐 사업본부로 통합했다. 이외 연구본부, 유지보수본부, BA사업본부 등으로 편제했다. 기능별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핵심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인 모바일 서비스 사업도 사업본부에 포함시켰다. 모바일 사업은 기존 그룹웨어, BPM 사업과 긴밀히 연계할 계획이다. 모바일 서비스는 모기업인 다산네트웍스와 공동으로 스마트워크 시장에 집중 공략해 나갈 핵심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관련 통합솔루션도 내년 초 발표한다. 내년에 이 같은 신규 모바일 사업을 전체 매출의 2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조직 개편과 함께 인력 증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올 연말까지 160명으로 전체 직원 수를 확대키로 했다. 주로 개발 인력을 충원한다. 현재는 인수한 네모소프트 인력까지 합쳐 140명 수준이다.
이상선 핸디소프트 대표는 “그동안 회사의 경영난으로 현대소프트 주력 사업이었던 BPM 시장까지 ‘죽은 시장’으로까지 비춰졌다”면서 “경영 문제도 해결된 만큼 앞으로 국내 BPM 시장에 대한 의구심을 모두 해소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핸디소프트는 올해 매출 165억원에 영업이익 15억~2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신설된 BA사업본부 매출 목표까지 합친 것이다.
이 대표는 “올해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이익을 반드시 실현시켜 핸디소프트 재건 가능성을 보여주고, 내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코스닥 시장 재상장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