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나 국내 시장 재진입, 엔터프라이즈 시장까지 공략

 2000년대 초반 노텔과 국내 광전송장비 시장을 양분했던 시에나가 8월 한국 사업을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노텔 인수 이후 제한적으로 남아있던 국내 영업망을 다시 구축한다.

 시에나는 8월 한국법인에 이동우 지사장을 새로 임명하고 국내 비즈니스 및 서비스 업무를 시작했다. 오는 31일에는 앤써니 맥클란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이 직접 방한해 한국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실상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시에나코리아는 3~4명 인력으로 필수적인 사업만 진행했지만, 노텔 라인업과 더불어 엔터프라이즈 시장 등 새로운 분야로 사세를 넓힌다.

 시에나는 2009년 노텔 광전송부문을 인수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국내에서는 엘지노텔이 노텔 광전송장비를 취급하며 시에나코리아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았으나 2010년 엘지에릭슨 출범으로 사업을 강화할 명분과 배경이 마련됐다. 시에나코리아는 8월 엘지에릭슨이 가지고 있던 노텔 라인업을 모두 넘겨 받았다.

 시에나의 한국 공략이 본격화되면 광전송장비 업계 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미 한국 영업망을 가진 알카텔루슨트와 화웨이 등 글로벌업체는 물론이고 국내 중소형 광전송장비업체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알카텔루슨트 관계자는 “모바일 백본망 등 광전송 시장 수요가 있기는 하나 규모가 한정되어 있어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시에나코리아 지사장은 “통신사업자 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쪽으로도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통신장비 시장이 한정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데이터 폭발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은 역동적인 투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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