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서종렬)이 제공하는 주민번호 클린센터(http://clean.kisa.or.kr) 누적 이용자수가 최근 9일 사이에만 73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8일 SK커뮤니케이션즈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한 후 주민번호 도용여부를 확인하려는 이용자가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
KISA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홈페이지에 접속한 접속자가 총 735만3190명, 주민번호 이용내역 확인수는 188만4762건, 민원신청 내역건은 5만2944건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이트는 지난 5일 한꺼번에 100만명 이상 이용자가 몰리며 다운되기도 했다. KISA는 주민번호 도용여부가 국민적인 관심사로 급부상하자 기존 4대의 서버를 11대로 증설했다.
주민번호 클린센터에서는 주민번호 이용내역 확인 절차만으로 국내 2만여개 사이트에서 사용된 주민번호 이용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이 사이트를 이용해 현재까지 비밀번호 변경 및 휴먼계정 탈퇴 등 민원처리 조치를 취한 누리꾼도 5만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연수 KISA 118센터 팀장은 “서버 증설 이후 주민번호 클린센터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주민등록 도용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은 데다 9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과 관련해 센터의 기능이 보다 주요해질 것으로 보고 고도화계획을 수립,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9월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 민간뿐 아니라 공공기관도 조사 대상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KISA는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 기능을 확대하고 민원신청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후속 작업도 서두를 방침이다.
<주민번호 클린센터 이용현황>
자료: 한국인터넷진흥원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