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국내 협력사, 아이폰5 생산 앞두고 공급준비 완료

애플 국내 협력사, 상반기 실적부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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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가을 애플의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국내 협력사들이 전용라인을 구축하는 등 핵심 부품 공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 부품업체들은 상반기 부진을 하반기 애플 신제품 출시 효과로 반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 본사 및 홍콩지사에서 구매담당자들이 국내 협력사를 방문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애플 협력기업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애플 구매담당자들은 협력사를 방문, 아이폰5용 부품 수급 및 품질 관리, 보안 등을 주로 점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구미 공장에 아이폰5 전용 카메라모듈 생산라인을 구축, 샘플용 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 업체는 압전소재 방식의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가 적용된 8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애플에 공급하기로 결정됐다.

 LG이노텍은 애플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 카메라모듈 부문에서 605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아이폰5 효과로 상반기 대비 24% 증가한 75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성회로기판(FPCB) 전문기업 인터플렉스도 하반기 아이폰5 출시로 상반기 부진을 상쇄할 계획이다. 아이패드2에 사용되는 LCD용 연성PCB를 공급해왔던 인터플렉스는 아이폰5에 배터리 보호회로용 FPCB를 새로 공급한다. 이를 위해 지난 2분기까지 애플 전용 라인 구축에 매진했다.

 지난해 인터플렉스 매출 중 애플 비중은 7%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애플 물량 증가로 30% 수준에 육박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아이폰5부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 이어 리니어 진동모터도 공급키로 했다.

 삼성전기는 리니어 진동모터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톈진 공장에 아이폰5 전용라인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연 5000만~7000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어 진동모터는 기존 진동모터보다 두 배 빠른 응답속도로 터치스크린에 촉각 센싱이 가능하다. 제품 수명은 반영구적이며 진동력이 좋고 소비전력도 낮다. 애플은 아이폰4까지 일반 진동모터를 사용했지만, 아이폰5부터 리니어 진동모터를 채택했다.

 애플 협력사 관계자는 “애플과 거래하는 제품은 기술 수준이 높은 동시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국내 협력사들이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표> 국내 협력사 아이폰5 부품 공급 전망

(자료 : 각사 취합)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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