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에 이어 준정부기관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회계시스템을 구축한다. 올해부터 공기업 IFRS 적용 의무화에 이어 오는 2013년에는 83개 준정부기관도 의무화되는 데 따른 사전조치다.
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수출입은행·기술보증기금·그랜드코리아레저·국민건강보험공단·한국감정원 등은 최근 IFRS 정보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한국정책금융공사·광해관리공단·교통안전공단·서울올림픽기념체육진흥공단·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한국전력거래소 등은 IFRS 정보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규모가 가장 큰 준정부기관은 주택금융공사다. 주택금융공사는 38억원 규모로 IFRS시스템 구축 사업에 지난 6월 착수, 내년 4월 완료한다. 금융위원회에서 기획재정부로의 결산보고서 제출기한이 단축됨에 따라 원활한 기금 결산을 위해 국가회계전산시스템 구축도 병행, 진행하고 있다.
수출입은행도 35억원 규모의 IFRS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단계로 나뉘어 추진되며 다음 달까지는 회계정책 수립을, 8월부터 내년 말까지는 회계시스템 분석·설계 및 시스템을 구축한다.
준정부기관 IFRS 프로젝트는 대부분 5억원 안팎이다. 기술보증기금은 5억5000만원 규모로 올해 초 재무정보시스템 구축 및 리스크평가모형 개발 사업을 착수해 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도 6억원 규모로 IFRS 및 차세대 카지노경영정보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감정원은 각각 4억원과 2억원 규모로 프로젝트에 최근 착수했다. 두 기관 모두 시스템 구축기간을 6개월로 책정했다.
IFRS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프로젝트도 잇따른다. 이 중 정책금융공사 컨설팅 프로젝트가 가장 큰 규모다. 정책금융공사 IFRS 컨설팅 사업규모는 △IT 부문 32억원 △비즈니스 부문 24억원 △IFRS 부문 50억원으로 총 106억원에 이른다. 정책금융공사는 최근 23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 IFRS시스템 구축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보훈복지의료공단·광해관리공단·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등은 최근 IFRS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전력거래소·교통안전공단·산업단지공단은 IFRS 컨설팅 사업을 발주하고 사업자를 선정한다.
회계법인 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준정부기관들이 본격적으로 IFRS 대응에 나서고 있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83개 모든 준정부기관들이 모두 IFRS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한국가스공사 등 27개 공기업은 올해 결산 시 IFRS 적용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표>주요 준정부기관 IFRS 프로젝트 추진 현황
자료 : 각 기관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