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청구건수가 작년 상반기보다 늘었지만 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관련사채는 발행시 정한 행사가액과 행사기간 등의 조건에 따라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타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CB 등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가 예탁원을 통해 올 상반기에 2976억원(91개 종목)이 이뤄졌다며 이는 작년 동기보다 14.7% 줄어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같은 금액 감소는 주식관련사채 발행기업이 주로 코스닥 상장사이고 올들어 코스닥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탓이다.
하지만 권리청구건수는 이번 상반기에 2967건으로 작년 동기의 2522건보다 17.6% 증가했다.
사채 종류별 행사금액을 보면 CB는 1494억원으로 19.1% 줄었고 EB는 447억원으로 18.6%, BW는 1036억원으로 5.4% 각각 감소했다.
개별 종목 행사금액은 하이닉스반도체 207회 CB가 44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TX조선해양 1회 BW 307억원, 더체인지 4회 CB 264억원, 아이에스동서 20회 EB 200억원, 아이에스플러스코프 10회 CB 183억원 등 순이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