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통합 콘텐츠기업인 CJ E&M이 최근 선보인 콘텍스트 애드(Context AD)가 새로운 광고기법으로 시선을 모았다.
CJ E&M은 지난달 말 채널CGV에서 방송한 영화 ‘트랜스포머’에 이 영화의 내용과 광고를 문맥적으로 연결한 콘텍스트 애드를 선보였다.
콘텍스트 애드는 광고에 프로그램 콘셉트를 연계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광고 방식이다.
CJ E&M은 트랜스포머 방송 중간광고 시간에 “세상을 위한 로봇의 활약상을 보셨습니까?” “이 로봇의 진짜 모습이 궁금하십니까?”라는 자막을 내보낸 뒤 한국GM이 광고주인 자동차 ‘쉐보레’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 마지막에는 “로봇의 진짜 모습을 확인하셨습니까?” “최고의 차량이 세상을 구하는 활약상을 계속 시청하시겠습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낸 뒤 트랜스포머를 계속 방송했다.
CJ E&M은 광고방송에 앞서 콘텍스트 애드 광고효과를 조사한 결과 기존 단순 광고보다 이 광고가 세 배 이상의 몰입효과를 가져 온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 방식의 광고에 특허출원까지 했다.
이 회사는 “‘TV를 시청했다’는 사실만 알 수 있는 시청률조사로는 광고 집행이 효과적이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가 얼마나 깊이 있게 광고를 시청하고 집중했는지를 고민하던 차에 콘텍스트 애드를 개발해냈다”고 설명했다.
CJ E&M은 채널CGV 외에도 OCN, tvN, Mnet, 온스타일, 올리브, XTM 등 이 회사가 운영 중인 다른 채널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콘텍스트 애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방효선 CJ E&M 방송사업부문 상무는 “콘텍스트 애드가 시청자에게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프로그램 시청의 연속성을 보장해줘 광고주와 방송사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콘텍스트 애드 방식으로 올해만 15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이 예상되며 내년엔 연간 120억원을 넘는 추가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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