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성원 에스아이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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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면적인 마카오는 45만명이 거주합니다. 하지만 33곳의 카지노에서 올리는 매출이 2009년 기준 20조원이나 됩니다. 우리나라 1년 예산 7%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카지노에 IT를 접목한 한국형 첨단 카지노시스템을 수출해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전자태그 전문업체 에스아이티코리아(SIT KOREA) 이성원 사장은 최근 마카오에서 끝난 카지노전시회인 ‘게이밍엑스포(G2E 아시아)’에 전자태그를 적용한 카지노 테이블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성원 사장은 “전 세계 내로라하는 업체들도 개발하지 못한 전자태그가 적용된 카지노 테이블을 한국의 조그마한 업체가 개발했다고 하니 다들 놀라워했다”면서 “특히 화폐와 칩 동시 관리가 가능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 테이블이라는 점에서 더 큰 시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시회를 방문한 카지노 관계자들은 실제 화폐와 칩 관리 모두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이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부정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카지노용 전자태그 분야 세계 선두업체인 미국 GPI도 경계의 눈길을 보였다”면서 “전시회 참가 이후 해외업체들의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02년 설립된 에스아이티코리아는 2009년 수도권 RF 1회권 승차권 초기 물량 900만장을 납품하는 등 전자태그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지노에 IT를 접목해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야겠다고 생각한 이 사장은 지난 3년여의 노력 끝에 전자태그를 적용한 카지노 테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카지노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칩 위조도 전문가가 구별하지 못할 만큼 기술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미국·마카오·유럽 등 대형 카지노 신생업체들을 중심으로 전자태그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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