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해병대 2사단의 강화도 선두리 해안 소초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로 장병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http://www.etnews.com/201107050204] 가운데, 총기를 난사한 김모 상병의 공범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YTN등 국내 언론들이 6일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K-2 소총을 발사한 김모 상병(19)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정모이병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총기 난사를 도운 사람(정모 이병)도, 총구를 밀쳐내 대형사고를 막은 사람(권혁 이병, 19)도 모두 이병 계급인 셈이다.
정모 이병은 김모 상병이 탄약을 몰래 빼돌리는 상황을 인지했음에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계자는 "헌병대에서 정모 이병이 김 상병과 범행을 모의했는지, 사전 인지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김 상병이 부대 상황실 간이탄약고에서 실탄을 훔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거나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단은 상황실에 있던 무기탄약고의 자물쇠가 채워져 있지 않았던 점 등 허술한 무기 관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김상병도 조사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준 사람으로 정모 이병을 지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등병이 무슨 공모를 하겠는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데 조사해 봐야 한다" "총을 난사하라고 문을 열어 놨을까.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상병과 이병이 공범 관계일 수 있는가" "의혹이 많다. 이번만큼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같은 이병인데 누구는 화를 막고 누구는 총기난사에 도움을 주고 아이러니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