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로 론칭할 계획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이하 한컴)가 모든 모바일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오피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365’가 클라우드 오피스 솔루션으로 출시돼 있기는 하지만 운용체계(OS)와 모바일 단말기 종류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오피스 솔루션은 세계적으로 전무하다. 한컴은 향후 오피스 솔루션을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로 론칭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한컴은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 모든 모바일 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미 핵심기술 개발은 완료됐고, 연동 모듈 및 제품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자사 OS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 플랫폼에서 연동되는 솔루션을 내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기업용 문서 솔루션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 모든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는 곳은 한컴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컴은 내년 상반기 관련 솔루션 출시를 목표로 한다. 서비스형 SW(SaaS)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기업용과 개인용 버전으로 구분해 각각의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컴은 국내 시장도 중요한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전략도 해외 시장에 더욱 수월하게 진입하기 위해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더라도 서비스 사업자로 직접 나서지 않는다. 직접 서비스하기 위해 클라우드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기보다는 서비스 가격경쟁력 및 성능향상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사업은 전 세계 클라우드 SaaS 사업자와 협력해 자사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피스 솔루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양왕성 전무는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현재는 솔루션 완성도를 한층 높이고 최종 상용화에 필요한 제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관련 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내년 서비스 개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