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세상의 안전을 위한 국가 간 협정식이 열리는 7월 5일. 이를 반대하는 해커집단의 공격이 시작되고, 좀비PC들이 DDoS 공격에 악용되면서 전 세계 인터넷이 마비됐다. 한국은 DDoS 사건을 해결하고 공격자를 역추적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화이트 해커 10개팀을 호출했다.
7·5 DDoS 사고는 실제 상황이 아니라 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서종렬)이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16회 정보보호심포지엄(SIS 2011) & 제8회 해킹방어대회’의 가상 시나리오다.
258개팀 627명의 참가자들이 응시한 가운데 지난달 24~25일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0개팀은 7.5 DDoS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소환된 화이트해커 10개팀으로 분했다.
7·5 DDoS 사고를 막고 해킹방어대회의 1위를 차지한 팀은 nOcdh팀이다. nOcdh팀은 총점 7000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jamba팀(6340점), 3위 mildthree1br팀(6320점)이다. 1위를 차지한 nOcdh팀은 “이번이 KISA에서 주최하는 해킹방어대회 세번째 참가로 드디어 우승해 기쁘다”며 “방어와 공격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진원 KISA 침해대응팀장은 “좀비 PC를 추적하고 공격트래픽을 분석, 해킹과 방어가 동시에 이뤄지는 형태로 화이트해커의 능력을 시험했다”고 말했다.
해킹방어대회와 동시에 ‘나는 해커다’라는 일반인 참가 해킹대회도 눈길을 끌었다. 가상의 홈페이지를 공격해 메인페이지를 점유한 시간에 따라 우승자를 가리는 행사다.
SIS 심포지엄에서는 이미정 단국대병원 교수의 ‘의료·보건 정보보호 동향 및 수준제고 방안’, 권영출 봉원중학교 교사의 ‘중등교육 교과서 개편에 따른 정보보호 교육의 방향’, 정석화 경찰청 실장의 ‘최근 사이버 범죄의 표적과 대응’ 등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2000여명이 IT관계자 및 학생 등이 참석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