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에는 이동 중에도 네이버 모바일에서 프로야구 중계를 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야구 마니아들은 휴가를 떠나거나 여행 중에도 자기가 응원하는 야구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됐다.
5일 NHN 측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 모바일 중계 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직 자세한 계약 규모나 기간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KBO와 방송사의 현행 TV 중계권 계약이 만료되는 2013년까지 중계권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NHN은 유선 포털 사이트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선 인터넷 포털 프로야구 중계권은 NHN이 독점해 네이버에서 서비스하고 있었지만 모바일 중계권을 확보한 포털은 아직 없다.
KBO 관계자는 “방송 중계권 등은 대행사에 맡겼지만 포털들과는 KBO가 직접 협상한다”면서 “협상을 진행해 타결을 함에 따라 이날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네이버가 유선 인터넷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하게 돼 스마트폰 사용자를 자사 서비스에 묶어둘 수 있는 강력한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K-리그와 영국 프리미어 리그 등 축구 콘텐츠를 유선과 모바일에서 서비스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NHN 관계자는 “스포츠는 사용자 충성도가 높은 콘텐츠라 유선 서비스 사용자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붙잡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가 DMB의 핵심 콘텐츠고 DMB 프로야구 중계를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외산 대신 국산 스마트폰을 선택했던 사용자도 적지 않아 네이버의 프로야구 모바일 중계가 향후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KBO는 지난해 TV 중계권료 180억원과 뉴미디어 중계권 50억원 등 230억원 규모로 2013년까지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야구의 인기와 함께 중계권료도 매년 올라가고 있으며 뉴미디어 부문 중계권은 2006년부터 적용했다.
프로야구 중계권료 추이 ( ) 안은 뉴미디어 판권
자료. 업계 종합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