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송재민 엠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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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공급망관리(SCM) 부문의 수직적인 확장과 일반구매 영역의 수평적인 확대로 기업의 진정한 구매혁신을 이끌어내는 것이 엠로의 비전입니다.”

 엠로는 공급사관계관리(SRM) 전문 기업이다. 기업과 1, 2차 협력사들의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협업을 가능케 하는 솔루션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런 엠로가 최근 일반구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송재민 엠로 대표의 말처럼 수평적인 확대를 통해서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총지출비용 관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기업의 총지출비용에는 부품이나 인건비 등 필수적인 항목 외에도 생산과 직접 연관되지 않는 여러 가지 무형자산이 포함된다. 이런 부분에 대한 관리를 통해 원가 절감을 꾀하는 것이다. 송 사장은 여기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송 사장은 “공장과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소모품, 냉·난방비, 통신비, 출장비 등이 기업 총지출비용의 30%를 차지한다”며 “구매 관점에서 통합 관리를 통해 이런 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최고구매책임자(CPO)들이 전사 지출비용의 통제와 관리를 목표로 프로세스와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20%의 기업들 중 88%가 지출비용을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반해 하위 30%의 기업들 중 지출비용을 관리하는 기업은 23%에 그쳤다.

 구매관리에 대한 관심 급증은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2008년부터 제너럴 프로큐어먼트(General Procurement)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한 대기업은 본사와 글로벌 법인들의 일반구매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2009년 2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공장의 청소 용역, 호텔 숙박, 통신비 등 구매부서에서 기존엔 신경 쓰지 않던 영역까지도 전사 차원의 관리를 통해 지출비용을 절감한 것이다. 이 기업은 계속해서 구매관리시스템을 다른 법인에 롤아웃하고 있다. 구매관리에 포함될 아이템들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구매관리를 통한 혁신은 기업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더 큰 효과를 가져온다는 게 송 사장의 설명이다. 따라서 구매관리가 국내 대기업 CPO들의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송 사장은 “통신사 등 원·부자재가 거의 필요 없는 서비스 시장에서 구매관리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총지출비용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SRM에 이어 일반구매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송 사장의 업무도 더욱 분주해졌다. 하지만 엠로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업체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기에 잠시도 쉴 틈이 없다고 말한다.

 송 사장은 “엠로는 기업들의 구매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솔루션뿐만 아니라 경영전략, 정보화전략 수립까지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한다”며 “공급망 최적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극대화에 있어 최고의 파트너로 엠로를 기억해 달라”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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