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도 페이스북 크레딧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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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상품권으로 페이스북 게임 아이템을 살 수 있게 될까.

 페이스북이 내달 1일부터 한국을 포함, 아시아와 남미 13개 국가에서 페이스북 ‘크레딧’을 통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크레딧은 싸이월드 도토리와 비슷한 온라인 가상 화폐로, 페이스북 내 게임 등 각종 앱에서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상거래를 하는데 쓰인다. 페이스북이 수익의 30%를 가져간다.

 페이스북은 신용카드나 페이팔 등 기존 결제 수단 외에 다양한 결제 수단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페이스북 관계자는 “국내 앱 개발사들이 페이스북 크레딧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익 기회를 늘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결제 기능이 없는 신용카드로도 크레딧을 결제하거나 문화상품권 등 국내 특유의 결제 수단을 이용한 결제 등도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페이스북 게임 및 각종 앱에서의 아이템 구매와 결제가 간편해져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 기반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소셜 게임 등 페이스북 앱 개발사들도 보다 다양한 결제 수단을 사용해 사용자 유입과 수익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 같은 페이스북의 결정은 7월부터 페이스북 소셜 게임의 가상 화폐로 페이스북 크레딧을 의무 제공토록 한 방침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 올해 7월부터 페이스북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소셜 게임은 크레딧을 게임 내 화폐로 사용하도록 했다. 신용카드나 휴대폰 결제 등 기존 결제 방식을 함께 쓰는 것은 허용된다.

 페이스북은 크레딧을 적용하는 게임에 대해 페이스북 게임 페이지의 대시보드 노출, 마케팅 우선 배려 등의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개발사로선 크레딧 적용으로 복잡한 결제 절차를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지역 기반 결제 수단이 확대되면 로컬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시장 공략이 쉬어진다.

 소셜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크레딧을 사용하면 미국 계좌를 만들고 여러 API를 붙여 관리하는 것보다 편하다”며 “사용자 편의성도 높아져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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