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인생사를 다 커버하기 때문에 과학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과학과 기술, 문화 등을 조합하고 다듬어 세상에 선보이는 ‘지식융합자’의 길을 가겠습니다.”
지난 25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광주융합기술 아카데미에서 초청 강사로 나선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을 만나 지식과 과학, 기술, 문화와의 융합에 대한 담론을 들어봤다.
이 소장은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따라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있는 자원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시너지를 얻는 것”이라며 “융합은 흔히 과학기술 분야만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더 큰 영역은 지식과 인문, 예술 등과의 연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국내굴지의 대기업에서 최연소 임원에 오르는 등 출세가도를 달리던 이 소장이 ‘지식융합’을 슬로건으로 내건 배경은 의외로 단순하다. 공부하다보니 자연히 전문가가 됐고, 그와 관련한 주장을 펴게 됐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과학칼럼리스트다. 어렸을 때부터 열정과 희열을 가지고 해오던 글쓰기의 매력에 빠져 안정적인 직장에 사표를 내고 20여년전부터 과학과 문화 등 융합기술에 관련된 쉽고 재미있는 글쓰기에 몰입했다. 매일 새벽 4시에 잠자리에 일어나는 이 소장은 지난 10년간 IT 및 경제분야 신문과 잡지를 읽고 인터넷으로 해외 과학관련 사이트를 빠짐없이 살펴봤다. 또 하루 평균 8시간 책을 읽고 원고를 쓴다.
강산이 한번 변할 동안 과학 분야에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지식융합’에 대한 내공을 키우게 됐다.
이 소장은 “매일 같이 과학과 기술, 융합과 관련된 신문과 서적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융합기술이 가야할 방법 등을 나름대로 진단하게 됐다”면서 “어떤 분야든 10년을 집중하면 방향이 보인다. 그 분야를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 가면 그들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된다. 이것이 융합의 본질”이라고 해석했다.
이 소장은 또 “최근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연구가 강조되면서 너도나도 융합을 말하고 있지만 실제 이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면서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융합기술 아카데미를 알리고 권위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융합산업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국민소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성장동력이다.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앞으로 지식융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칼럼과 저술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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