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ED, 미국 조명 시장 진출…내달 자체 브랜드 제품 출시

 삼성이 미국 LED 조명시장에 진출한다. 미국은 세계 LED 조명의 30%를 차지하는 핵심지역으로 삼성이 독자 브랜드로 미국 조명시장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LED(대표 김재권)는 오는 6월부터 미국에 자체 브랜드 LED 조명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기존 광원(백열등, 전구식 형광등, 할로겐등) 소켓에 소비자가 직접 꽂아 사용할 수 있는 교체형(Retrofit) LED 조명을 출시할 계획으로 현지 B2B 영업 유통망을 통해 사무실, 매장 등 실내조명 시장을 우선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LED는 작년 초 현지 조명 업체인 에큐티 브랜즈와 손잡고 미국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양사의 사업 제휴는 조명 엔진 등 부품을 공급하는 형태여서, 삼성이 자체 브랜드 제품을 미국시장에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LED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미국시장에 LED 조명을 출시키로 했으며 전 세계 LED 조명시장의 핵심지역에 첫 발을 내미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시장은 전 세계 LED 조명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하며 2010년 14억달러 규모에서 2014년 56억달러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LED사업의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미국 정부가 2014년부터 백열전구의 사용을 금지하고 50개 주 중 절반에 가까운 23개 주에서 LED조명 사용에 대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 LED조명 보급은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조명 시장 전통의 강자 GE, 필립스, 오스람 등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해 있어 우리나라 기업들은 도전하는 형국이다.

 최근 LG이노텍도 두께 8㎜의 초슬림형 평판조명모듈, 외부장치 변경 없이 조명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국부조명모듈 등 전략 상품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기술력을 갖춘 국내 대기업들의 잇단 진출로 선발 주자들의 견제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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