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인터뷰]김택천 그린스타트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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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도 선진국 마인드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김택천 그린스타트 사무총장은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성장을 넘어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에 책임감을 느끼고 노력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그린스타트의 활동 목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대응에서 국제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그린스타트가 만들어진 배경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0% 감축 목표를 발표했는데, 이는 상당히 달성하기 힘든 목표입니다. 특히 온실가스의 절반가량은 일상생활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시민들에게 녹색생활을 권장하고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그린스타트가 생겨났습니다.”

 처음 그린스타트가 만들어졌을 때는 ‘결국 정부의 사업을 보조하는 수준일 것’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거버넌스의 개념을 통해 정부·업계·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여해 활동하면서 이러한 비판은 점차 사라졌다.

 김 사무총장은 “지역사회 여러 사람들이 참여해 적극 활동하면서 그린스타트는 거버넌스 조직으로 성장해갈 수 있었다”며 “점차 시민들이 ‘우리가 주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활동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사람을 남긴 일’이라고 대답했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양성한 ‘그린리더’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린리더는 그린스타트 운동을 선도하고 녹색생활 전파 부문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활동가로, 교육을 통해 초급·중급·고급 리더들이 양성된다. 초급은 3시간 이상의 기후변화 관련 교육을, 중급은 온실가스 진단 관련 교육을 20시간 이상 받게 된다. 고급은 28~32시간 이상 기후변화 관련 정책 및 교수법에 대한 내용을 배우게 된다. 이들은 교육 이수 후 각 등급에 맞는 활동을 사회 곳곳에서 수행하게 된다.

 김 사무총장은 “물론 다른 활동도 필요하지만 결국 사람을 남기는 게 중요하다”며 “온실가스 저감도 이를 실천하고 중요성을 알리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고, 특히 그린스타트 운동은 시민들이 주도해야 하는 만큼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민들의 녹색생활 실천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현재 전국적으로 녹색생활이 확산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실천 부문에서 미약한 게 사실”이라며 “본래 환경을 중시하고 근면·검소한 우리 시민들의 장점을 앞으로 더욱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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