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보안 A to Z] 통신 · 의료 · 유통… 모두가 `보안 지뢰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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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산업계에 ‘보안 빨간불’이 켜졌다.

 그동안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진 금융권 보안시스템이 뚫리면서 다른 업종의 보안 불감증도 덩달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자신문이 주요 보안업체 전문가들과 긴급 점검한 업종별 보안 실태에서는 허술한 보안시스템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해커가 마음만 먹으면 통신, 유통, 의료 등 각 분야에서 현대캐피탈처럼 해킹할 수 있는 허점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개인의 민감한 병력정보를 보유한 대형 병원은 아직 개인정보보호에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새로운 모바일기기와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통신사의 허술한 무선 보안도 마치 ‘시한폭탄’처럼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금융권과 유통업계는 DB 암호화 등이 이뤄지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IT강국 대한민국은 ‘보안 리스크’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기업이 자칫 고객정보 유출로 하루 아침에 불신 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신문이 보안 전문가들과 함께 긴급 점검형식으로 제시하는 업종별 보안 가이드라인에는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담겼다.

 보안 사고는 ‘엎질러진 물’과 흡사하다. 한번 터지면 수습이 거의 힘든만큼 최고경영자부터 꼼꼼하게 챙기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