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앨런(MS 공동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뉴욕시장), 스티브 케이스(AOL 회장), 어윈 제이콥스(퀄컴 창업자), 조지 마이클(영국 가수), 피에리 오미디어(이베이 창업자)….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오마하의 현인으로 잘 알려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공동으로 설립한 미국 기부단체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 홈페이지에 자신의 재산 상당 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서약한 사람들이다. 상당부분이라면 재산의 50% 이상을 의미한다.
이 명단에는 59명이 부인 또는 남편과 함께 이름이 올라 있다. 물론 재단을 설립한 빌과 멜린다 게이츠 부부와 홀아비인 워런 버핏도 있다.
지난 2009년 말 포브스지가 공개한 전 세계 기부자 명단을 보면 단연 1위는 빌 게이츠다. 지금까지 280억달러를 기부했으며, 2위인 헤지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의 기부액(72억달러)보다 약 4배나 많다. 3위는 인텔의 창업자 고든 무어(68억달러)로, 그는 아내와 공동으로 설립한 ‘고든 앤드 베티 무어 재단’을 통해 남미 열대우림 보존과 해양생태계 보존 등의 환경 분야에 기부했다.
워런 버핏은 64억달러를 기부해 4위에 올랐는데 그는 기부재단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20년간 300억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5위는 미국의 억만장자 리 브로드로 ‘브로드교육재단’ 등에 20억달러를 기부했다.
얼마 전 한국을 찾은 워런 버핏의 검소함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전세기를 타고 방한했지만 트레이닝복에 값싼 운동화를 착용한 그의 모습에서 부자면서도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물론 그가 오마하의 작은 집에서 살며 오래된 뿔테 안경을 끼고 있고 20년된 도요타 캠리 자동차를 몰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남한봉(유닉스코리아 회장), 최신원(SKC 회장), 현영(방송인), 오청(신선설롱탕 대표), 이재준(치과의사), 이수근(온누리대학약국 대표) 등….
이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2007년 사회 지도층의 나눔 문화 실천을 위해 만든 개인 기부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44명의 일원이다. 최신원 회장을 제외하고는 그리 유명인사들이 아니다. 대부분 자수성가로 부를 이룬 사람들이다.
지난해 10월 영국에 본부를 둔 자선지원재단은 인구 대비 기부 비율을 근거로 전 세계 기부지수를 조사했는데 호주가 70%로 1위, 뉴질랜드가 68%로 2위, 한국은 27%로 81위였다고 한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선 부끄러운 일이다.
얼마 전 포브스는 세계 최고 부자는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하루 683억달러를 벌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빌 게이츠보다 위대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그릇이 넘치면 다른 사람에게 나눠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릇은 곧 깨지고 맙니다. 나눔은 자기 그릇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원영식 아시아구조조정 회장의 나눔 철학을 되새겨 볼 일이다.
홍승모 정보통신담당 부국장sm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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