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의진 로봇시범사업총괄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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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부처 로봇 시범사업은 서비스 로봇 시장을 만들어 가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1가구 1로봇 시대를 열어가는 발판을 만들겠습니다.”

 서비스로봇시장이 태동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프랑스 리옹에서 세계 최초로 서비스로봇만의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아직 시장이 얼마가 되는지 데이터조차 집계가 되지 않은 시장이지만 서비스로봇에 로봇의 성장가능성이 존재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도 그 방향이 무엇인지는 누구도 답을 못한다. 로봇시범사업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시장에서 직접 그 답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응모를 마감하고 평가 단계에 들어간 로봇시범사업 자유공모 부문에는 총 300억원이 투입된다.

 전의진 로봇시범사업총괄추진단장은 “이번 사업에 응모한 컨소시엄 중 새로운 아이디어는 사실 많지 않다”며 “그보다는 기존에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로봇을 어떻게 시장에 응용할 것인가가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기술의 우수성보다도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번 컨소시엄 평가에 로봇 전문가 뿐 아니라 비즈니스나 경영을 전공한 평가위원을 구성한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다음 달까지 평가를 마무리하고 10개 내외의 컨소시엄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 단장은 몇 가지 조건이 만족된다면 서비스 로봇 시장이 충분히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대중이 새로운 기기를 사들이는 데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가격이다. PC가 있고 휴대폰도 있는 소비자가 스마트패드라는 새로운 기기에 500달러 가량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처럼 새로운 서비스로봇도 부담 가능한 가격이라야 한다.

 음성인식 기술을 통하든 리모컨과 같은 기기를 통하든 사람과 일정정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하는 것도 가정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봇의 조건이다. 고령화와 만혼 등의 풍조로 1인 가정이 많아진 시대에 서비스로봇은 이 같은 기본 조건을 갖춘다면 확산이 가능하다.

 더욱이 일본 원전 사고를 보면서 로봇의 역할을 절감하기도 했다. 사람의 역할을 대신할뿐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방향이 서비스로봇이 개척해야 할 분야라는 윤곽을 얻었다.

 전 단장은 “일본 원전 사고를 보면서 로봇이 있었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서비스 로봇은 앞으로 힘든 곳에서는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고 또 한편에서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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