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시장에 거대한 ‘균열’(RIFT)이 다가온다!”
틈틈이 가볍게 즐기는 소셜 게임과 스마트폰 게임이 기존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가운데 정통 대작 PC 온라인게임을 지향한 게임이 북미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미국 트라이온월드가 개발한 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MMORPG) ‘리프트:플레인 오브 텔라라’라 그 주인공.
‘리프트’는 최근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1만5000여 게임 개발자들의 참여 속에 소셜 게임과 스마트폰 게임을 화두로 진행된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11 기간이었다. 게임 업계가 사람들의 틈새 시간을 노리는 무료 게임들을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쏟아내고 부분유료화로 수익을 내는 방안에 몰두하는 지금, 초대형 정액제 MMORPG를 내놓은 것이다.
라스 버틀러 트라이온월드 CEO는 “우리의 목표는 다중접속(MMO) 게임을 혁신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소셜 게임이나 스마트폰 게임이 주지 못 하는 다양한 게임 메커닉과 방대한 세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리프트’는 ‘역동성’(dynamic)과 ‘대규모의 사회성’(massively social)을 차별화의 열쇠로 제시했다. ‘리프트’는 실제 세계처럼 예측 불가능한 변화가 수시로 일어나고 이에 따른 게이머들의 대응에 따라 게임 세계가 영향을 받아 다른 결과가 일어나는 역동적 세계를 지향한다.
게이머들은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급박한 상황에서 대규모로 힘을 합쳐 침공을 막아야 하기도 하며, 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커뮤니티들을 형성하게 된다. 때론 적대 진영의 플레이어들과도 힘을 합쳐야 한다.
버틀러 CEO는 “순식간에 대규모의 협력이나 전투, 커뮤니티의 형성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부분이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역동성과 대규모 사회성이 MMO 시장이 가야 할 길이며 우리가 지향하는 게임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후속작 역시 MMO 기반의 실시간전략(RTS)과 액션 게임으로, 장르는 다르지만 같은 방향을 지향한다.
32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높은 자유도와 방대한 퀘스트 등 한국과 서구형 MMORPG의 장점을 결합한 콘텐츠도 인상적이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지난달 진행된 오픈베타 테스트에서 이미 100만 계정 등록에 동시접속자 10만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보였다. 공식 오픈 이후 41대이던 서버를 98대로 늘였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 뚜렷한 성공작이 없던 북미 MMORPG 시장에 새로운 성공작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버틀러 CEO는 “2000년 전후 업무차 한국을 드나들며 PC방과 온라인게임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아 MMO 게임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며 “개성이 강하고 앞서가는 한국 시장은 전략적으로 중요하며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좋은 파트너와 함께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라이온월드는 2006년 설립됐으며 금융 및 컨설팅 분야를 거쳐 EA 부사장을 지낸 라스 버틀러 CEO를 비롯, 엔씨소프트와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 등에서 활약한 인력들이 대거 참여했다. 타임워너와 NBC유니버설·베텔스만유럽·HP 등으로부터 1000억여원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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