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전자업체의 주총이 순조롭게 끝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8일 주총을 열고 상정된 안건을 무리 없이 승인받았다. 서울 서초동 서초사옥에서 주총을 연 삼성전자는 약 40분 만에 일사천리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데 대해 주주들은 박수로써 화답했다. 이전처럼 소란스러운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주총도 실적 때문에 다소 시끄러울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 지난해 LG는 최악의 실적으로 어려웠지만 힐난과 비판보다는 격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역대 최단 시간인 20분 만에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주총 진행 시간만 놓고 보면 지난해에 비해 절반이나 줄었다.
주총이 큰 소란 없이 끝나면서 두 회사는 올해 훨씬 가뿐하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는 전년에 비해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다. 최근 발생한 일본 대지진에, 유가와 환율,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다. 여기에 국내 전자업체는 체질 변화까지 요구받는 상황이다.
두 회사도 이 때문인지 주총 주요 안건으로 신사업 강화를 빠짐없이 꼽았다. 삼성전자 측은 “미래 동력을 위해 차세대 성장엔진이 될 의료기기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태양전지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사업 역량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에너지 진단, 에너지 절약사업 등 에너지 관련 사업’과 ‘환경 오염방지 시설업 등 환경 사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태양전지·LED 등 신사업 강화 등을 통해 59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사업을 통한 체질 변화는 사실 늦은 감마저 있다. 소비자 수요가 변하고 시장이 바뀌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주총에서 빠짐없이 강조한 신사업 안건이 내년 주총에 성과로 나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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