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투자의 3대 원칙 장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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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발전과 경제 성장이 맞물리면서 평균수명이 늘어가고 있다. 1970년 61.9세이던 평균수명은 2007년에는 79세로 늘어났다. 환갑잔치는 명함을 못 내민지 오래다. 이제는 칠순잔치가 기본이 됐다. 늘어난 평균수명이 환갑의 의미만 퇴색시킨게 아니다. 현재 60세이던 국민연금의 최초 수령연령도 2013년부터 늦춰질 예정이다. 게다가 국민연금 수령액도 점점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다보니 앞서 고령화 사회를 경험한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그 중 대표적 방안이 연금제도의 개선이며 이러한 개선은 사적연금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05년 12월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됐다.

 도입된 지 5년이 지나다보니 퇴직연금이 제법 많이 알려졌지만 제대로된 관리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특히, 관리 책임이 근로자 개개인에게 있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경우 본인의 퇴직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나중의 퇴직금이 큰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DC형 퇴직연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투자에 정답은 없지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원칙이 있다. 소위 장·적·분이라는 투자원칙이다. 장기, 적립식, 분산투자 말이다. 장기투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이 있다. 얼마전 금융위기때 당장의 손실에 위축돼 펀드를 환매한 사람과 꾸준히 장기투자한 사람을 보면 성과의 차이는 확연히 들어났다. 적립식 분산투자를 하면 몰빵투자에서처럼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줄어든다. 투자의 기본원칙 장?적?분,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이 세가지 원칙이 DC형 퇴직연금의 관리원칙이다.

 얼마전 한 DC형 가입자의 수익률을 분석한 적이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로 기억되는 이 근로자는 4년동안 연평균 10%대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며 본인의 퇴직금을 착실히 늘려가고 있었다. 연평균 10%의 수익률에 복리효과를 감안하면 그 수익률이 가져올 성과는 매우 상당해 보인다. 게다가 투자기간 중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도 있었다. 이 근로자는 본인의 DC형 퇴직연금을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세가지 투자원칙을 잊지 않고 투자해 성공한 것이다.

 서승용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기획팀 과장 sengyong@mirae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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