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여파로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로 2천억원이 넘는 대기성 투자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 이탈이 지속됐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2천777억원이 순유입됐다.
11일 1천360억원, 14일 1천649억원, 15일 676억원에 이어 나흘째 순유입을 이어갔다. ETF를 포함하면 2천909억원 순증했다.
코스피가 일본 원전 폭발 소식에 1,920선까지 주저앉자 저가 매수성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자금 동향 집계에는 하루(1거래일) 시차가 있어 16일 기준 자금 흐름은 증시가 급락했던 15일 장중 펀드 투자자들의 반응을 반영한 것이다.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자투자신탁[주식](C/A)`으로 132억원이 순유입된 것을 비롯해 `하나UBS블루칩바스켓증권투자신탁V- 1(주식)Class A`(113억원),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주식)(C-F)`(103억원), `유진G-BEST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I`(100억원) 등의 순으로 자금 유입 규모가 컸다.
같은 날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518억원이 순유출돼 49거래일 연속 자금이 이탈했다.
채권형펀드에서도 3천204억원이 순유출됐지만,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7천152억원이 들어오면서 펀드 전체로는 6천420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가입금액+운용수익금액) 총액은 99조3천129억원으로 1조1천744억원 증가하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도 298조4천204억원으로 1조7천165억원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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