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15일 차세대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9(IE9)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
IE9 정식 버전은 지난해 9월 공개된 베타 버전 이후 사용자와 개발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기능을 개선했다.
윈도비스타 이상급 운용체계(OS)에서만 구동되는 IE9은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엔진인 챠크라를 도입했다. 또 그래픽과 동영상 구동을 하드웨어 가속장치(GPU)로 할당, 고화질 비디오나 온라인 게임처럼 복잡하고 화려한 그래픽을 더욱 빠르면서도 매끄럽게 재생할 수 있다.
특히 베타 버전 이후 지속적인 개선작업을 통해 속도가 35% 향상됐다.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을 중심으로 사용자환경(UI)을 심플하게 설계했으며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툴바를 최소화했다.
사용빈도가 높은 ‘뒤로가기’ 버튼은 크게 키우고 윈도7의 사이트 고정, 점프목록 등의 주요 기능을 적용해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웹 서핑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보안 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추적 방지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웹 브라우징을 하는 동안 방문한 웹 사이트를 추적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 스크린 신뢰도 필터는 악성코드 발견 시 즉각 삭제를 권고하며 사용자가 신뢰도가 검증되지 않은 유해 가능성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면 단계별로 경고한다.
보안 인증기관인 NSS랩의 테스트에 따르면 IE9의 맬웨어 차단율은 약 9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IE9은 HTML5를 비롯해 SVG, CSS3, ECMAScript5 및 DOM 등 최신 웹 표준을 광범위하게 지원한다. 따라서 개발한 사이트의 코드를 브라우저별로 다시 작성할 필요 없이 웹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IE9은 HTML5의 위치정보서비스를 지원해 보다 손쉽게 관련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을 활용한 위치 기반 웹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HTML5 비디오 압축 기술을 이용해 H.264과 WebM까지 지원한다.
현재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주요 포털 사이트는 IE9 호환이 완료됐고 금융보안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금융권도 호환성을 확보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 제임스 우 사장은 “IE9은 성능면이나 보안적인 측면에서나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최상의 브라우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E9은 윈도비스타와 윈도7 버전에 설치가 가능하며, IE9 웹사이트(www.microsoft.com/korea/windows/internet-explorer/default.aspx)를 통해 다운로드하면 된다.
IE9 다운로드 장려를 위해 999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웹 사이트(www.joinsmsn.com/ie9)에서 진행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