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B2B 분야 대기업만 소셜 미디어 가능한가?

Photo Image

 최근 들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B2B 기업이 소셜 미디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는다. 이런 문의를 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국내 중견기업으로 사실 소비자와의 소통, 그 자체에 궁극적인 의문을 가진 경우도 많다.

 요즘의 소비자들은 완제품을 구성하는 부품의 조합과 원재료의 성능까지 따져 볼 정도로 현명한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다. 최근의 인터넷 쇼핑몰이나 가격비교 사이트에서는 최종 제품의 부품 성능까지 표기할 정도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이 같은 경향은 디지털 디바이스를 비롯한 IT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국내의 IT 분야 대기업들이 기업 블로그는 물론 이와 연계하여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를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 대기업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면서 대외적으로 내거는 슬로건은 물론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 또는 ‘고객과의 투명한 소통’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면 여전히 국내의 중견 B2B 기업들은 자사의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내부의 발전적 논의와 전문지식 등의 정보를 고객들과 공유하는데 인색하다. 이는 결국 일방적 자료 전달의 채널만 남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B2B 기업의 사업 특성 상 일반 소비자들과의 소통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구축해 온 전문성과 신뢰성은 오히려 관련 시장의 의제를 설정하여 트렌드를 주도하는데 있어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결국 B2B 기업들은 소셜 미디어 환경 안에서 한발 앞서 키워드와 대화의 공간을 만들어 트랜드세터로서의 자격을 이미 갖추고 있는 것이다.

 B2B 기업 입장에서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빠르게 대응해야만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의 리더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소셜 미디어의 활용을 권하고 싶다. 또한 고객 입장에서도 건강한 소통의 장에서 더 많은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더 많은 B2B 기업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최정선 샤우트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과장 sean@shoutkorea.com

 


브랜드 뉴스룸